금각사

 


 

  일본 교토여행 추천 장소로 다섯번째 소개할 곳은 금각사(=킨카쿠지)다. 금각사가 가볼만한 곳인가? 라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딱 한번은 가볼만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동시에 한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ㅎㅎ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10분정도 걸어야 닿을 수 있다. 원래 이름은 로쿠온지, 통칭 금각사라고 입구부터 친절히 안내되어 있다.

 

 

 

타는 듯한 더위였지만 다들 한마음으로 걷고 있다.

 

 

 

입장료(400엔)를 내고 들어오자마자 바로 만날 수 있는 금각사(=킨카쿠지)의 모습. 사진 속 연못을 반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면 사실상 금각사의 관광이 끝난다. 그래도 저 금빛 누각덕분에 한국, 중국사람 뿐만아니라 서양인 관광객도 정말 많다.

 

 

 

나도 인파를 비집고 들어가 울타리 가까이서 몇장 찍어 옴-

 

 

 

어느덧 한바퀴 돌아 나갈 시간이다. 여러 차례 화재를 겪으면서 지금의 건물은 1955년 세워졌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번쩍번쩍 금빛이 살아있다. 어쨌든 다 둘러보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20분-?

 


 

 

비교용 은각사(=긴카쿠지) 사진

 

  흔히 간사이지역을 여행할 때 2박 혹은 3박 일정 내에서 오사카와 교토를 분배하여 준비하기때문에 교토를 하루일정(=당일치기)으로 많이 계획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유명하면서도 뭔가 겹치는 것 같은 금각사와 은각사 중 어느 곳을 택일해서 볼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두 군데 각각 딱 두번씩 가본 내가 세운 기준은 당일 날씨가 맑고 해가 쨍쨍하면 금각사, 비가 오거나 흐리면 은각사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 이유는, 날이 흐리면 금각사의 번쩍임이 좀 죽는달까? 안그래도 금빛 누각 하나가 볼거리의 전부인 곳인데, 햇빛이 흐리면 온갖 가이드북, 현지 엽서, 기념품에 즐비하게 있는 화려한 금각사의 느낌이 그닥 살지 않는다. 은각사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소박, 조용, 차분해서 이왕이면 아침이나 해질녁 등 사람이 좀 차분해지는 시간대가 좋고 날씨도 쨍쨍한 것보다는 흐린게 더 잘어울리는 것 같다.

 

  교토일정을 넉넉하게 잡는 경우라도 둘 다 가봐야하나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내 생각에 두 장소가 워낙 분위기가 다르기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한번씩은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은각사는 메인 건물이 소박하지만 그 앞 흰모래정원과 제법 높은 뒷동산에 올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등의 이것저것 볼거리가 좀 있는 편이고, 금각사는 사실상 금빛 누각 하나지만 은각사의 소소한 볼거리의 총집합과 대적할 만한 임팩트가 있다. 본인의 취향이 좀 더 치우쳐 있다면 차분함과 화려함 중 택하면 될 것이고, 나처럼 화려한 것도 차분한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날씨에 맞는 선택을 고려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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