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여행 두번째 추천일정은 아라시야마로 정했다.

가장 유명한 곳은 텐류지와 대나무숲이지만, 난 좀 떨어진 기오지도 꼭 추천하고 싶다.

아래 일정을 쭉 소화하면 약 2시간 가량 소요되고

 

 

밥먹는 시간(약1시간), 최초와 마지막 목적지에서 아라시야마역(혹은 버스정류장)까지의 이동시간(약30분)까지 더하면

아라시야마에 도착해 다시 아라시야마를 떠날 때까지 대략 3시간 반, 넉넉히는 4시간 정도 예상하면 될 듯하다. 

 

 


 

교토 시내에서 아라시야마에 들어올 때 서로 다른 회사에서 운영하는 3개의 철도노선(JR, 게이후쿠선, 한큐선)을 이용할 수 있다. 한큐선 아라시야마역이 가장 남쪽에 있어 쭉 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면 되기때문에 동선을 고려했을 때 일정을 시작하는 역으로 좋다.

 

 

 

한큐선 아라시야마역을 나와 토게츠교쪽으로 이동(약 10분 소요)을 하다보면 강가 공원에 이렇게 가득 심어진 벚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언뜻 봐도 수령이 꽤 된듯한 이 나무들은 봄에 벚꽃이 피면 새하얗게 공원을 뒤덮어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토게츠교渡月橋는 한자 그대로 달이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보인다고 느낀 어느 일왕이 붙여준 이름이다. 일본 방송에서 아라시야마하면 주인공들이 이 다리를 건너는지 아라시야마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고 한다.

 

 

 

토게츠교를 건너 텐류지까지 약 10분정도 걸어가는 길에 아기자기한 상점가가 있다. 기념품, 간식 등 소소한 구경거리를 좋아한다면 한시간도 충분히 보낼 수 있다.(내가 그랬음..ㅋ) 사진 속 별사탕 세트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별사탕과 그보다조금 더 큰 2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귀요미들-ㅎㅎ)

 

 

 

여기도 텐류지 가는 길에 나의 발목을 붙잡은 가게.

치리멘이라는 천으로 만든 다양한 소품을 파는 곳으로 아무짝에 쓸모없지만 너무나 가지고 싶은 귀여운 장식품부터

실용적인 소품케이스나 장신구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드디어 텐류지 도착.

평일에 갔다면 정원(성인 500엔)만 보면 되고 본당(추가요금 100엔)은 딱히 들어갈 필요 없다. 주말이나 공휴일, 봄가을 특별기간에 방문할 경우 운룡도라고 법당 천장에 그려진 유명한 용그림을 볼 기회가 있으나, 별도의 추가요금(500엔)을 내야한다. 이날은 평일이라 용그림을 볼 수 없어 나는 맘 편히 정원만 보고 왔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자마자 만날 수 있는 이 정원은 텐류지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조용한듯하면서도 규모가 주는 화려함이 매력적인 곳이다.

 

 

 

연못을 뒤로하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면 울창한 숲으로 덮인 언덕으로 이어진다.

 

 

 

여기 들어찬 많은 단풍나무들이 띄고있는 이 푸른색이 정말 예뻤다. 지금의 여린 초록빛이 충분히 좋지만 가을에 단풍이 들었을 때가 절로 기대가 되는 멋진 곳이었다.

 

 

 

텐류지 북쪽문으로 나오면 바로 만나게되는 대숲(竹林, 치쿠린)

사진촬영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난 이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은 그냥 길이기 때문에 별도의 관람시간이나 입장료는 없다.

 

 

 

단 그 유명세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이 좁은길에 때때로 차까지 들어오기때문에 한적한 사진(사람이 없거나 한두명만 있는)을 얻고 싶으면 인적이 드물만한 시간을 잘 택해서 와야한다.

 

 

 

이제 슬슬 아라시야마의 안쪽으로 들어가볼 차례

 

 

 

기오지 가는 길에 들른 식당인데 손님이 나 밖에 없었...

그래도 내가 앉은 자리에서 보였던 이 모습이 마음에 들어 한컷 넣어본다.

 

 

 

대나무숲에서 구글맵에 의지하여 약 1.5km 걸어오니 대략 입구 느낌이 나는 곳이 보인다. (사실 교토 여행에 너무나 유용한 구글맵이지만 기오지를 목전에 둔 갈림길에서 굳이 ㄷ자로 돌아가도록 길이 안내되는 오류가 있다. 때때로 본인의 직감과 눈앞의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다.)

 

 

 

내가 많이 좋아하는 곳이라 안내판 모습까지 마음에 든다. ㅋ

입장료는 300엔.

 

 

 

꺅-!! 나무와 이끼가 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

 

 

 

촉촉해서 이끼가 잘 덮인건지 이끼가 있어서 촉촉한건지 모르겠지만, 이 촉촉한 느낌의 공기가 조용한 위안을 주는 곳이다.

 

 

 

9년전 봄, 처음 교토에 왔을 때 이제 막 연두색을 띄기 시작한 이끼가 융단처럼 깔려있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많이 짙어진 초여름의 푸른색도 여전히 아름답다.

 

 

 

경내에 가득찬 단풍나무들이 가을의 모습도 몹시 기대하게 만드는 곳. 아무래도 가을에 또 가야 할 것 같다. ㅋ

 

 


  ■ 구글맵으로 루트 확인하기 https://goo.gl/maps/mrF2b4HZeu82

  - 위의 링크는 목적지간의 거리파악에 더 중점을 두고, 현지에서는 눈앞에 있는 길과 표지판을 보고 판단하여 다니길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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