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이날 소화한 코스는 교토 고다이지-마루야마공원-니넨자카-산넨자카-키요미즈데라까지로,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딱  4시간 소요되었다(중간에 저녁식사 포함).

 

교토의 대다수 관광지와 주변 가게들이 9 to 5 스케쥴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보통때라면 불가능한데,

봄 벚꽃필 때와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는 몇몇 인기있는 명소들이 야간개장을 하기때문에

저녁시간까지 깨알같은 관광이 가능하다.

 

덧붙이자면, 나는 이날 일정을 급변경하다 고다이지 닫는 시간을 잘못 파악하여 동선이 꼬였는데, 이 코스를 체력낭비없이 소화하려면 마루야마공원-고다이지-니넨자카-산넨자카-키요미즈데라 순으로 가야 동선을 줄일 수 있다. 

 


 

 

 

고다이지(高台寺, 입장료 600엔) 입구의 돌 다다미 계단

 

 

 

시내 곳곳에 붙어있던 고다이지 홍보포스터의 주인공, 벚나무

 

흠... 실물이 영 아쉬웠다. 고다이지는 가을이 나은듯- ㅎㅎ

 

 

 

이 절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정실부인 네네가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다. 워낙 일드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이다보니(히데요시는 한국 사극에도 종종 등장하지만...;;) 은근 아는 사람같고, 이렇게 그시절 네네가 오르내렸을 계단(지금은 외부인 출입금지)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고다이지에도 소박한 대나무숲이 있다. 대숲만 오면 이 각도로 사진이 찍고 싶다.

 

 

 

고다이지는 세계유산은 아니지만 나름 일본사적명승으로 지정되어있는 꽤 가볼만한 절이다. 음... 봄의 심볼로 자랑하는 벚나무는 생각보다 수수하고 대신 단풍은 확실히 멋진곳이니, 초여름의 푸른 단풍이나 가을의 붉은 단풍을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벚꽃피는 봄 고다이지앞 네네의 길에 흔한 인파

 

 

 

마루야마공원의 흐드러진 벚꽃과 그밑에 널부러진 돗자리, 사람, 쓰레기 등...

 

마루야마공원은 입장료가 따로없는 그냥 공원인데 벚나무가 수백그루 모여있어 벚꽃 명소로 상당히 유명하다. 그래서 모처럼 가봤더니 이렇게... 수많은 벚꽃아래 정신없이 널려있는 돗자리와 그 위에 널부러진 사람들과 쓰레기와 소음과 가판대 음식냄새-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마루야마공원의 빅스타 기온시다레자쿠라(祇園枝垂れ桜)

 

가판대의 타코야끼(무난무난)로 주린배를 조금 채우고 겨우 이 나무를 찾았는데 이분도 실물 아쉽아쉽- 마루야마공원에 굳이 이 나무를 보러 올 필요는 없고, 의외로 시끄럽고 복작복작한 교토의 벚꽃놀이를 체험하고 싶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괜찮을듯하다.

 

 

 

키요미즈데라 야간개장을 보기위해 다시 고다이지와 네네의 길을 지나 니넨자카로 가기로 함...

후우... 꼬인 동선...

 

 

 

 

니넨자카가 막 보이는 익숙한 상점가에 들어서고

 배고픔에 지쳐 그냥 괜찮아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유명한 우동집 오멘(おめん)의 지점이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오멘은 은각사앞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교토에 지점이 두개나 더 있었다니!!

음... 면이 좀 흐물한 편인게 본점보다 아쉬웠지만 어쨌든 오멘은 오멘이니까-

특히 오멘을 처음 접한 엄마가 대만족이라는 평을 내려 이날 저녁은 성공적인 걸로- ㅎㅎ

 

 

 

너무 반가운 나머지 식당(오멘 고다이지점;おめん 高台寺店) 외관사진도 한컷

 

 

 

사진 안쪽으로 머~얼리 보이는 계단이 바로 니넨자카(二年坂)

 

 

 

니넨자카에서 걸어온 상점가를 내려다보면 이런 느낌

 

 

 

가는 길에 만난 흐드러지게 꽃이 핀 벚나무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산넨자카(三年坂)

 

 

 

예쁘고 귀여운 소품이나 일본스러운 기념품, 먹거리 등 볼것도 살것도 많아

니넨자카-산넨자카-키요미즈데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교토관광에 있어 완전 강추코스!!

 

 

 

여기서 넘어지면 3년안에 죽는다는 그 유명한 얘기가 서린 산넨자카(三年坂)

전해지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안넘어지려고 긴장하게 된다- ㅋ

 

 

 

 

 

벚꽃과 해지는 하늘, 환한 상점가라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차있어-!

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키요미즈데라 입구 근처 고운 도자기를 취급하는 가게 한컷

 

 

 

키요미즈데라 야간개장(=라이트업)때도 입장료는 400엔

 

 

 

특히 야간개장때는 사람들로 정말 미어터지는 곳이지만

밤의 키요미즈데라는 확실히 낮과 다른 매력이 있으니

꼭 한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 최근에 다녀온 키요미즈데라 소개글

 

2016/07/04 - [■ 일정얘기 feat. 추천&반성/2016 초여름 일본 교토] - 교토여행 추천 첫번째 키요미즈데라 혹은 청수사 후기

 

 

 

 

 

 

  일본 교토여행 여섯번째로 추천할 곳은 은각사-철학의 길-호넨인 코스로 정했다.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하고 대략 2시간 정도면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추가로 호넨인에서 2.2km 떨어진(버스를 타나 걸으나 30분 정도 소요) 헤이안진구도 껴서 같이 소개하려고 한다. 보통 이 구역은 은각사-철학의길-난젠지로 이어지는 도보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나는 난젠지의 쓸쓸한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가을 단풍철이 아니면 굳이 권하고 싶지 않다. 나의 추천코스는 은각사-철학의길-호넨인까지만, 헤이안진구는 그날 일정 마무리하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 정도로 정리하고 싶다.

 

 

 

  오멘 은각사본점 기본메뉴 오멘(おめん)

 

덧붙여, 은각사 근처에 오멘이라는 상당히 유명한 우동집이 있으니 이왕이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은각사에서 400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구글맵에서 omen ginkakuji 검색/위치 url은 https://goo.gl/maps/YxFyQpBto8U2) 보통 목요일 휴무이고 해당월 공휴일이나 계절에 따라 쉬는 날이 바뀔 수 있으니 가보겠다면 사전에 확인해야한다. 오멘은 시죠폰토쵸와 고다이지 근처에도 지점이 있는데 본점이 확실히 더 맛있으니 이왕이면 본점으로 가길 권한다. 물론, 지점도 웬만한 우동집보다 낫고 독특하기때문에 일정상 본점에 가기 어렵다면 지점이라도 꼭 가보길 권한다.

 


 

 

은각사 관음전과 은모래정원

 

  일정의 시작 은각사(銀閣寺; 긴카쿠지), 입장료(어른 500엔)를 내고 들어가면 얼른 이 유명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할아버지가 만든 금각사(킨카쿠지)에서 영감을 얻어 사진 속의 누각을 은으로 덮으려 했지만 정쟁에 휘말려 이루지 못한 손자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곳은 저 미완성인 누각에서 일본인들이 좋아한다는 수수하고 소박한 미의식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시시하고 볼 것 없는 곳이기도 하고... 어쨌든 저 누각 이외에도 그 앞의 하얀모래정원이 교토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가레산스이 양식(물 없이 돌과 모래로만 山水를 표현)정원 중에서도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고하니 유심히 보고 오길- 내 생각에 금각사 근처에서 료안지(가레산스이양식 정원의 최고봉,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극찬했다고 해서 유명)를 못간 사람은 이 곳을 대체재로 삼아도 좋을 듯-

 

 

 

이 곳에도 단풍나무가 상당히 많아 가을의 풍경이 기대된다.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면 이렇게 은각사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이 나온다.

 

 

 

언덕에서 내려와 길을 따라가면 이렇게 다른 방향에서 누각을 볼 수 있다. 사진 속의 관리아저씨는 계속 다양한 포즈를 취해주셔서 내 옆에있던 서양인관광객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선호 포즈는 허수아비인듯-).

 

 

 

은각사에서 나와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철학의 길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입구에는 철학의 길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장소들도 잘 표시되어 있다.

 

 

 

이 길은 도쿄대와 더불어 일본의 국립대 투탑 중 하나인 교토대의 한 철학과 교수가 사색하던 길이어서 이름이 철학의 길로 붙여졌다고 한다. 벚꽃이 필 때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사색의 ㅅ도 생각할 수 없지만 이렇게 조용한 계절에는 소박한 이 길을 걸으며 진짜 사색을 해 볼 수도 있을듯-

 

 

 

철학의 길을 잘 따라 가다보면 호넨인(法然院)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있고 따라가면 이런 길이 나온다.

 

 

 

이 여행중 만난 가장 아름다운 수국

 

 

 

호넨인(法然院) 입구. 원래는 저 계단에 새빨간 단풍잎이 가득히 쌓인 사진이 유명하다. 하지만 초여름에도 색다르고 좋은걸~ 

 

 

 

호넨인 경내는 워낙 작아 입장료가 없고 사람도 거의 없다. 그래도 입구만 보지 말고 이렇게 안에 들어와 이 호젓한 분위기를 느껴보는 걸 추천~

 

 

 


 

그리고 아래는 위에서 소개한대로 혹시 시간이 남는다면 한번은 가볼만한 헤이안진구 소개↓

 

 

헤이안진구(平安神宮)는 일본역사상 가장 오랜기간동안 수도였던 교토의 자존심을 드러내기 위해 19세기말에 새로 지은 신사인데, 당시로부터 무려 1100년전 8세기말 교토가 처음 수도로 정해질 때의 궁 크기에 가깝게 지으려했으나, 토지매입실패로 옛 규모의 5/8사이즈로 지었다고 하는데 이 사이즈도 엄청나게 크다. 

 

사진 속 신전을 보는 것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입장료는 이 신전을 둘러싸고 있는 정원(신엔;神苑)에 입장할 때만 필요하다.

성인 600엔.

 

 

 

신전이 있는 곳은 메마르고 광활하고 삭막한데, 이 정원은 울창한 숲을 이뤄 아늑하기까지 하다.

 

 

 

꾸며놓기는 정말 잘 꾸며놓아서 곳곳에 벤치도 있고 쉬기에 좋다.

 

 

 

어찌보면 중국풍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이곳까지, 넉넉히 30분이면 둘러볼 수 있다.

 

 

 

  헤이안진구는 벚꽃이 워낙 유명하다고 하니 봄에 꼭 다시 와봐야겠다.

 

 

 

 


 

  일본 교토여행 추천 장소로 다섯번째 소개할 곳은 금각사(=킨카쿠지)다. 금각사가 가볼만한 곳인가? 라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딱 한번은 가볼만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동시에 한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ㅎㅎ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10분정도 걸어야 닿을 수 있다. 원래 이름은 로쿠온지, 통칭 금각사라고 입구부터 친절히 안내되어 있다.

 

 

 

타는 듯한 더위였지만 다들 한마음으로 걷고 있다.

 

 

 

입장료(400엔)를 내고 들어오자마자 바로 만날 수 있는 금각사(=킨카쿠지)의 모습. 사진 속 연못을 반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면 사실상 금각사의 관광이 끝난다. 그래도 저 금빛 누각덕분에 한국, 중국사람 뿐만아니라 서양인 관광객도 정말 많다.

 

 

 

나도 인파를 비집고 들어가 울타리 가까이서 몇장 찍어 옴-

 

 

 

어느덧 한바퀴 돌아 나갈 시간이다. 여러 차례 화재를 겪으면서 지금의 건물은 1955년 세워졌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번쩍번쩍 금빛이 살아있다. 어쨌든 다 둘러보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20분-?

 


 

 

비교용 은각사(=긴카쿠지) 사진

 

  흔히 간사이지역을 여행할 때 2박 혹은 3박 일정 내에서 오사카와 교토를 분배하여 준비하기때문에 교토를 하루일정(=당일치기)으로 많이 계획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유명하면서도 뭔가 겹치는 것 같은 금각사와 은각사 중 어느 곳을 택일해서 볼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두 군데 각각 딱 두번씩 가본 내가 세운 기준은 당일 날씨가 맑고 해가 쨍쨍하면 금각사, 비가 오거나 흐리면 은각사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 이유는, 날이 흐리면 금각사의 번쩍임이 좀 죽는달까? 안그래도 금빛 누각 하나가 볼거리의 전부인 곳인데, 햇빛이 흐리면 온갖 가이드북, 현지 엽서, 기념품에 즐비하게 있는 화려한 금각사의 느낌이 그닥 살지 않는다. 은각사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소박, 조용, 차분해서 이왕이면 아침이나 해질녁 등 사람이 좀 차분해지는 시간대가 좋고 날씨도 쨍쨍한 것보다는 흐린게 더 잘어울리는 것 같다.

 

  교토일정을 넉넉하게 잡는 경우라도 둘 다 가봐야하나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내 생각에 두 장소가 워낙 분위기가 다르기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한번씩은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은각사는 메인 건물이 소박하지만 그 앞 흰모래정원과 제법 높은 뒷동산에 올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등의 이것저것 볼거리가 좀 있는 편이고, 금각사는 사실상 금빛 누각 하나지만 은각사의 소소한 볼거리의 총집합과 대적할 만한 임팩트가 있다. 본인의 취향이 좀 더 치우쳐 있다면 차분함과 화려함 중 택하면 될 것이고, 나처럼 화려한 것도 차분한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날씨에 맞는 선택을 고려해보시길- ^^

 

 

 


 

일본 교토여행 추천 장소로 네번째 다룰 지역은 교토 우지.

 

우선 이 일정은 수국이 피는 특정기간(6월~7월초)에만 유효하지만 이 기간에 간다면 반드시 가보라고 주저없이 권하고 싶다.

 

우지는 교토 시내에서 전철로 약 35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10엔짜리의 모델인 뵤도인과 녹차로 유명하다. 일본인들은 소설 겐지모노가타리의 배경으로 등장해서 찾는 모양인데 이 책을 잘 모르는 사람은 뵤도인, 그리고 6월~7월초까지만 기간한정 수국으로 뒤덮이는 미무로토지를 보고오면 충분할 듯 하다.

 

 

 

단 두곳이지만 목적지 간의 거리가 2km정도로 꽤 멀고 각각 소요시간도 꽤 걸리는 편이라 일정 소화하는데 넉넉히 2시간반으로 잡고, 여기서 식사(약1시간)하고 앞뒤로 역에서 각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더한다면, 우지에서의 체류시간은 4시간이면 충분할 듯하다.

 


 

교토 우지 미무로토지(입장료 어른 500엔)에 붙어있던 수국홍보 포스터

 

 

 

들어가는 길에 독특한 모양의 수국이 피어있다.

 

 

 

일본사람들은 별사탕 참 좋아하는 듯. 수국모양으로 포장해두니 더 예쁘다.

 

 

 

미무로토지의 본당, 사진은 6월이라 아직 피지 않았지만 7월에 약 100여그루의 연꽃이 피어 장관이라고 한다.

 

 

 

슬쩍 봐도 엄청난 규모의 수국밭, 약 1만그루라고-

 

 

 

대부분 파란꽃인걸보니 토양이 산성인가 보다. ㅎㅎㅎ

 

 

 

이때가 6월초인데 예년보다 좀 빨리 핀 편이라고 했다.

 

 

 

다들 사진찍느라 난리

 

 

여기도 산성 토양

 

 

 

요렇게 수국색이 다양하게 섞여 핀 곳이 더 예쁘다.

 

 

 

5년동안은 수국 모인 곳에 안가도 될거 같다. ㅋ

 

 

 

미무로토지를 나와 뵤도인 가는 길에 있던 멘홀 뚜껑, 단풍에 자신이 있는 것 같아 가을에도 와야하나 싶어졌다.

 

 

 

미무로토지에서 뵤도인에 가려면 이렇게 큰 우지가와宇治川를 건너야 한다.

 

 

 

2km에 달하는 거리를 걸어 드디어 세계유산 뵤도인(입장료 600엔) 도착. 이렇게 긴 거리라도 나름 교토 시내와 다른 풍경이라 구경삼아 걸을만하다. 사진은 뵤도인의 상징 봉황당(일본발음 호오도)으로 요 각도가 바로 10엔짜리에 새겨진 모습이다. 정 가운데 사람들이 서있는 곳은 별도 입장료(300엔)를 내고 제한된 인원만 선착순으로 들어갈 수 있는 봉황당 내부이나, 뭐니뭐니해도 뵤도인은 이 각도에서 보는게 제일 포인트.

 

 

 

10엔짜리 사진 첨부

 

 

 

사실 뵤도인은 봉황당 이외에도 호쇼칸이라고 작은 박물관이 있다. 여기 문화재가 꽤 소장되어 있는데 나름 구경할 만하다. 내게 가장 인상깊었던 건 바로 봉황당 지붕 위에 있던 봉황 한쌍. 지금 이 사진에 희미하게 보이지만(요 앞사진이 더 잘 보임ㅋ) 지붕 가장 위 양쪽에 황금색 봉황 한 쌍이 올라가 있는데, 이 아이들은 새로 제작된 2대 봉황으로 11세기에 제작된 1대 봉황은 보존을 위해 바로 호쇼칸 안에 전시되어 있다. 호쇼칸은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아쉬운 마음에 다른 위치에서 찍은 봉황당 사진 하나 더 올린다.

 

 


■ 구글맵으로 루트 확인하기 https://goo.gl/maps/pSxFysr8cpw

- 위 구글맵은 게이한 미무로토역->미무로토지->뵤도인->게이한 우지역으로 순서를 잡았는데, 앞 뒤 역은 각자의 목적지에 따라 알아서 이용하시길, 참고로 뵤도인에서 게이한 우지역과 JR 우지역은 방향은 다르지만 900m 정도로 거리가 비슷하다. 굳이 순서를 미무로토지->뵤도인으로 잡은 건 뵤도인이 한시간 더 늦게 닫기 때문으로마감시간 상관없다면 어디를 먼저 가도 상관없다.

 


 

일본 교토여행 세번째로 다룰 추천일정은 오하라.

교토역에서 출발한다면 버스만 한시간 타고가야하는 외곽이지만 들인 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 교토시내와 다른 분위기를 가진 매력적인 동네다. 봄은 상대적으로 쓸쓸한 느낌이고, 나무들이 풍성해지는 초여름부터 단풍이 떨어질 늦가을까지라면 주저없이 방문할 것을 권한다. 겨울은 눈이 와서 쌓여있을 때는 정말 아름답지만 눈이 쌓여있지 않은 모습은 너무나 삭막할듯.

 

 

볼거리들끼리는 옹기종기 모여있기때문에 위에 소개한 루트를 클리어하는데는 2시간이면 충분하며,

별도로 밥먹을 시간(약1시간)과 오하라 버스정류장까지의 이동시간(약10~15분)을 더하면 오하라에서의 체류시간은 대략 3시간 반정도로 잡으면 된다. 교토 시내에서 버스타는 방법은 포스트 맨 아래 따로 소개


 

 

 

첫번째 목적지인 산젠인 앞 상점가, 오하라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약 10분정도 걸어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크지 않지만 소프트아이스크림, 기념품, 식사 등 필요한 것들을 두루 구할 수 있다.

 

 

 

오하라에서 최대 볼거리라 할 수 있는 산젠인은 입장료 700엔으로 교토의 다른 사찰보다 좀 비싸다(봄겨울은 좀 아깝고, 여름가을은 전혀 아깝지 않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바로 손님을 맞는 전각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내부를 구경하다보면 이렇게 잘 꾸며놓은 정원인 슈헤키엔(聚碧園)을 만날 수 있다. 원하면 사진 속 붉은 바닥에 앉아있는 분들처럼 추가요금(아마 500엔)을 내고 차를 마시며 감상할 수 있으며, 물론 나처럼 바로 옆에서 추가요금없이 마냥 앉아서 정원을 바라보는 것도 가능하다.

 

 

 

슬슬 신발을 다시 신을 때가 되었다.

 

 

 

산젠인의 자랑 유세이엔(有清園), 삼나무와 단풍나무와 이끼의 콜라보

 

 

 

유세이엔 가운데 위치한 불당에서는 입담좋은 스님이 연신 웃음을 유발하며 설법중, 가을에도 좋았는데 초여름의 푸른 단풍과 이끼도 예쁘다.

 

 

 

곳곳에 은근 숨어있는 동자승석상들 찾는 재미가 쏠쏠~ 유세이엔을 일컬어 동양의 보석상자라고 했다던 일본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정원을 지나 언덕 위로 수령이 꽤 된듯한 단풍나무가 즐비하다.

 

 

 

산젠인은 수국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마 6월 중순 이후부터 대략 한달정도가 피크인 모양이다. 음, 수국이 목적이라면 교토 우지의 미무로토지(약 1만 그루)로 가는 것이 낫고, 산젠인(약 3천 그루)의 수국은 덤 같은 걸로 생각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 수국이 가득 핀 우지의 미무로토지(三室戸寺) 소개글

 

2016/07/07 - [■ 일정얘기 feat. 추천&반성/2016 초여름 일본 교토] - 교토여행 추천 네번째 우지-미무로토지/뵤도인 후기

 

 

 

이렇게 의자도 종종 만날 수 있으니 피톤치드도 흠뻑 마시고 힐링도 하면서 다소 비싼 입장료의 뽕을 뽑고 오자-

 

 

 

 

두번째 목적지인 짓코인 가는 길, 정확히는 짓코인 앞에서 산젠인을 바라보는(서로 약 100미터 남짓) 방향이다.

 

 

 

짓코인은 뭐 나름 역사와 사연이 있는 곳이지만, 내게는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찻집에 가깝다(sorry).

입구에 친절하게 지금 정원에서 볼 수 있는 꽃을 사진과 함께 안내해주고 있으며, 입장료는 700엔(녹차와 작은 떡 포함), 다과가 필요없다면 500엔을 내고도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요런 공간을 만나게 된다.

차와 떡을 받을 사람은 교환표를 앞에 놓고 빨간 부직포 위에 앉아있으면 된다.

 

 

 

조금 기다리면 따뜻한 말차와 팥이 든 작은떡을 가져다 주신다.

 

 

 

그리고 정면에는 이렇게 정원이 펼쳐져 있다.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된 설명(일본어only)을 옮겨보자면 저 석탑(혹은 그 옆 소나무...기억이 가물가물)이 학이고 연못 속 돌섬은 거북이를 표현한 것이다. 정원의 돌, 각종 나무와 꽃 폭포 등이 각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기억이...ㅜㅜ) 궁극적으로 극락정토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즉, 차를 마시고 있는 내가 현세인 방 안쪽에서 바깥의 극락정토를 바라보는 구도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설명을 듣고보니 더더욱 좋은 것- ㅎㅎㅎ 

 

 

 

오른쪽으로도 이렇게 정원이 이어져 있다.

 

 

 

차를 다 마시면 바깥의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요렇게 예쁜 꽃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분재를 연상케 하는 고운 자태의 단풍나무가 눈에 띈다.

 

 

 

슬슬 호센인으로 비교체험하러 떠나야겠다.

 

 

 

짓코인에서 나와 호센인 가는 길, 친절하게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다. 요기도 약 100m 거리밖에 안된다.

 

 

 

호센인 입구

 

 이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매표소 옆에 호센인의 상징과도 같은 액자정원 소나무 사진이 친절하게 걸려있다. 입장료는 800엔이고 짓코인과 마찬가지로 기본 차와 작은 떡 포함, 단 여기는 다과 제외한 입장료는 없다.

 

 

 

짓코인과 마찬가지로 안에 들어가서 교환표를 앞에 놓고 앉아있으면 따뜻한 말차와 팥이 든 작은 떡을 갖다 주신다.

요건 지난 4월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라 푸르름이 덜하고 약간 쓸쓸하다. 그리고 이 때는 빨간 부직포 위에 앉는거라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이렇게 뒷쪽에 앉아서 찍었다...ㅋㅋㅋ

 

 

 

2년전 가을에 갔을 때 찍은 사진

 

오... 모두들 빨간 부직포 위에 앉아있군...ㅎㅎ

 

  이렇게 700살이 넘었다는 소나무와 그 뒤로 살짝 보이는 불그스름한 단풍의 조화가 마치 살아있는 액자를 보는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호센인, 사실, 짓코인과 호센인은 다과를 즐기며 바깥의 액자와도 같은 정원을 바라보는 구조로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액자 속 풍경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 가는 이에게는 두군데 모두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혹시 한군데만 가겠다면... 호센인이 좀 더 비싸고 더 유명하고 사진발이 잘받고, 짓코인은 실물이 예쁘고 아늑하고 평화롭다. 덧붙이면, 난 개인적으로 짓코인을 더 좋아한다. ㅎㅎ  

 

 

 

오하라여인의 전통복장이라던데, 결론은 오하라 완전 강추!!

 

 


 

■ 구글맵으로 루트 확인하기 https://goo.gl/maps/fB9Nej1Sv8y

 

 

■ 교토역에서 버스타고 오하라 가기

 

  교토역 정면출구(가라스마츄오구치, 烏丸中央口)로 나오면 대략 20여개 남짓되는 버스정류장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하지만 기호로 구분되어 있으니 어려워말고 무조건 C3 정류장으로 가서 17번 오하라(大原)행 버스를 타면 된다. 이 버스의 종점에서 내리면 위에서 소개한 곳을 다 걸어갈 수 있고, 돌아올 때는 내린 정류장에서 타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다. 참고로, 교토역 C3정류장은 교토타워 밑에 있는 교토타워호텔(Kyoto Tower Hotel)의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아래 url은 버스시각표(일본어only)로 평일과 주말/공휴일 운행시간이 다르니 필요하다면 참고하시길~ http://www.kyotobus.jp/route/timetable/pdf/kyotoekimae_01.pdf 

 

  혹시, 교토역 이외의 장소에서 17번 버스를 타게 될 경우, 같은 번호를 달고도 다른 목적지를 가는 버스가 많기 때문에 버스 정면의 전광판에 17 大原(오하라)라고 적혀있는지 꼭 확인하고 타야한다.

 

  한가지 더, 교토의 번화가인 시조가와라마치 사거리에서 오하라행 버스를 탈 경우, OPA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타면 되고, 이 주변 버스정류장 안내도 상의 기호는 F이다. 교토역에서 출발한 17번 오하라행 버스의 정거장 중 한 곳으로, 사실 20km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인데 중간에 워낙 정차를 많이해서 한시간 걸리는 것이니 여유를 가지고 가는 길을 즐기기 바란다. (아래 일본어 시각표 url 첨부)

 http://www.kyotobus.jp/route/timetable/pdf/shijokawaramachi_01.pdf

 

 

 

 


 

일본 교토여행 두번째 추천일정은 아라시야마로 정했다.

가장 유명한 곳은 텐류지와 대나무숲이지만, 난 좀 떨어진 기오지도 꼭 추천하고 싶다.

아래 일정을 쭉 소화하면 약 2시간 가량 소요되고

 

 

밥먹는 시간(약1시간), 최초와 마지막 목적지에서 아라시야마역(혹은 버스정류장)까지의 이동시간(약30분)까지 더하면

아라시야마에 도착해 다시 아라시야마를 떠날 때까지 대략 3시간 반, 넉넉히는 4시간 정도 예상하면 될 듯하다. 

 

 


 

교토 시내에서 아라시야마에 들어올 때 서로 다른 회사에서 운영하는 3개의 철도노선(JR, 게이후쿠선, 한큐선)을 이용할 수 있다. 한큐선 아라시야마역이 가장 남쪽에 있어 쭉 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면 되기때문에 동선을 고려했을 때 일정을 시작하는 역으로 좋다.

 

 

 

한큐선 아라시야마역을 나와 토게츠교쪽으로 이동(약 10분 소요)을 하다보면 강가 공원에 이렇게 가득 심어진 벚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언뜻 봐도 수령이 꽤 된듯한 이 나무들은 봄에 벚꽃이 피면 새하얗게 공원을 뒤덮어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토게츠교渡月橋는 한자 그대로 달이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보인다고 느낀 어느 일왕이 붙여준 이름이다. 일본 방송에서 아라시야마하면 주인공들이 이 다리를 건너는지 아라시야마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고 한다.

 

 

 

토게츠교를 건너 텐류지까지 약 10분정도 걸어가는 길에 아기자기한 상점가가 있다. 기념품, 간식 등 소소한 구경거리를 좋아한다면 한시간도 충분히 보낼 수 있다.(내가 그랬음..ㅋ) 사진 속 별사탕 세트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별사탕과 그보다조금 더 큰 2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귀요미들-ㅎㅎ)

 

 

 

여기도 텐류지 가는 길에 나의 발목을 붙잡은 가게.

치리멘이라는 천으로 만든 다양한 소품을 파는 곳으로 아무짝에 쓸모없지만 너무나 가지고 싶은 귀여운 장식품부터

실용적인 소품케이스나 장신구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드디어 텐류지 도착.

평일에 갔다면 정원(성인 500엔)만 보면 되고 본당(추가요금 100엔)은 딱히 들어갈 필요 없다. 주말이나 공휴일, 봄가을 특별기간에 방문할 경우 운룡도라고 법당 천장에 그려진 유명한 용그림을 볼 기회가 있으나, 별도의 추가요금(500엔)을 내야한다. 이날은 평일이라 용그림을 볼 수 없어 나는 맘 편히 정원만 보고 왔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자마자 만날 수 있는 이 정원은 텐류지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조용한듯하면서도 규모가 주는 화려함이 매력적인 곳이다.

 

 

 

연못을 뒤로하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면 울창한 숲으로 덮인 언덕으로 이어진다.

 

 

 

여기 들어찬 많은 단풍나무들이 띄고있는 이 푸른색이 정말 예뻤다. 지금의 여린 초록빛이 충분히 좋지만 가을에 단풍이 들었을 때가 절로 기대가 되는 멋진 곳이었다.

 

 

 

텐류지 북쪽문으로 나오면 바로 만나게되는 대숲(竹林, 치쿠린)

사진촬영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난 이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은 그냥 길이기 때문에 별도의 관람시간이나 입장료는 없다.

 

 

 

단 그 유명세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이 좁은길에 때때로 차까지 들어오기때문에 한적한 사진(사람이 없거나 한두명만 있는)을 얻고 싶으면 인적이 드물만한 시간을 잘 택해서 와야한다.

 

 

 

이제 슬슬 아라시야마의 안쪽으로 들어가볼 차례

 

 

 

기오지 가는 길에 들른 식당인데 손님이 나 밖에 없었...

그래도 내가 앉은 자리에서 보였던 이 모습이 마음에 들어 한컷 넣어본다.

 

 

 

대나무숲에서 구글맵에 의지하여 약 1.5km 걸어오니 대략 입구 느낌이 나는 곳이 보인다. (사실 교토 여행에 너무나 유용한 구글맵이지만 기오지를 목전에 둔 갈림길에서 굳이 ㄷ자로 돌아가도록 길이 안내되는 오류가 있다. 때때로 본인의 직감과 눈앞의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다.)

 

 

 

내가 많이 좋아하는 곳이라 안내판 모습까지 마음에 든다. ㅋ

입장료는 300엔.

 

 

 

꺅-!! 나무와 이끼가 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

 

 

 

촉촉해서 이끼가 잘 덮인건지 이끼가 있어서 촉촉한건지 모르겠지만, 이 촉촉한 느낌의 공기가 조용한 위안을 주는 곳이다.

 

 

 

9년전 봄, 처음 교토에 왔을 때 이제 막 연두색을 띄기 시작한 이끼가 융단처럼 깔려있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많이 짙어진 초여름의 푸른색도 여전히 아름답다.

 

 

 

경내에 가득찬 단풍나무들이 가을의 모습도 몹시 기대하게 만드는 곳. 아무래도 가을에 또 가야 할 것 같다. ㅋ

 

 


  ■ 구글맵으로 루트 확인하기 https://goo.gl/maps/mrF2b4HZeu82

  - 위의 링크는 목적지간의 거리파악에 더 중점을 두고, 현지에서는 눈앞에 있는 길과 표지판을 보고 판단하여 다니길 권함

 

 

 

 

 


 

키요미즈데라(靑水寺/청수사)는 일본 교토의 얼굴 같은 곳이다.

재난영화에서 뉴욕에 홍수가 나면 자유의 여신상이 물에 잠기고 리우데자네이루에 지진이 나면 예수상이 쓰러지듯이

교토에 위기가 닥치면 바로 여기, 키요미즈데라의 본당 앞 무대(사진 속 사람들이 들어찬 베란다 느낌 나는 곳)가 무너져내린다.

교토 관광지중 가장 부지런하고(새벽 6시 오픈, 저녁 6시 전후로 닫거나 특정기간 야간개장도 함. 여타 교토 관광지는 9 to 5가 일반적) 아마도 가장 인기있거나 최소한 유명한 곳일 거다.

 

 

 

이번 6월초에 다녀오면서 받은 주간 입장권(어른 400엔)

 

삼층탑과 본당 사이에 초록 단풍이 예쁘게 들어간 여름버전이다. 봄에는 분홍색 벚꽃, 가을에는 붉은 단풍, 겨울에는 나무에 눈이 쌓여 총 4가지 버전이 있다고 한다. (단, 봄여름 등 야간개장 때 받은 입장권은 많이 다르다. 전통그림이 들어갔지만 무광지에 흑백에 가까운 인쇄로 음..별로 안예쁨)

 

 

 

첫사진 속 무대에 서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저~~멀리 살짝 솟아있는 교토타워를 비롯한 교토 시내가 보인다.

 

 

 

무대 가운데서 정면을 바라본 모습인데, 이 사진처럼 푸른 모습도 예쁘지만 가을에 단풍나무가 빨갛게 물들면 정말 멋지다.

 

 

 

무대에서 내려다 본 샘물, 오토와노타키

 

정화시키는 힘이 있는 물, 깨끗하기도 하겠지만 깨끗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들 하는 물이 솟아나는 곳으로 이 절의 이름이 유래된 몹시 중요한 곳이다. 지금은 다들 연애 학업 장수 등 각자의 염원을 담아 줄서서 물을 마시는 곳으로, 본당 앞 무대와 함께 키요미즈데라 내 2대 핫 플레이스 중 한 곳이다.

 

 

 

6월임을 알려주는 수국이 반가워 찍었지만 수국은 아주 조금 밖에 없으니 기대는 금물.

(혹시 질리도록 수국이 보고 싶다면 교토 우지의 미무로토지三室戸寺 초강추!!)

 

↓ 수국이 가득 핀 우지의 미무로토지(三室戸寺) 소개글

 

2016/07/07 - [■ 일정얘기 feat. 추천&반성/2016 초여름 일본 교토] - 교토여행 추천 네번째 우지-미무로토지/뵤도인 후기

 

 

 

본당 앞 무대를 올려다 본 모습

 

약 4층건물 높이인데 잘 짜여진 구조로 못 없이 지어 더욱 대단하다고들 한다.

여기를 무대라고 부르는 건 저 위에서 실제 공연을 했었기 때문인데, 본당 관음보살에 바치는 공연을 했었다고.

 

더불어, 17세기말부터 약 200년에걸쳐 이 무대에서 뛰어내린 수백명의 사람들에 관한 얘기도 전해지는데, 짧게 줄이면 관음보살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뛰어내리면 죽지 않고 소원까지 이루어진다는 퐝당한 미신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내렸고 심지어 대부분 죽지 않았다고 한다(생존율 약 85%, 단, 소원이 이루어졌는지는 통계가 없는거 같다...). 지금은 투신금지령이 내려진지 꽤 됐고, 사실여부를 떠나 이런 곳은 걍 조용히 보고 와야지, 당연히 뛰어내리면 안됨. 안돼 안돼. 

 

 

 

이 사진은 지난 4월 봄 야간개장(2016.3.26~4.10)때 찍은 사진

 

 

 

요 사진은 2014년 가을 야간개장(2016년은 11월 12일~12월 4일이라고 함)때 찍은 사진으로, 봄도 사람이 많지만 가을 야간개장때는 평일에도 사람이 미어터지므로 각오 必. ^^

 

 


 

■ 키요미즈데라(靑水寺) 관련

 

* 입장료 어른(고딩 포함) 400엔, 어린이(만 6~15세) 200엔

* 아침6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므로, 조용하게 구경하고 싶거나 한 곳이라도 더 구경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유용

- 단, 키요미즈데라 가는 길(마츠바라도리, 니넨자카, 산넨자카 등)에 위치한 상점들은 오전 9~10시쯤 문을 여는 분위기이고, 이 상점들 구경도 상당히 즐거운 관광요소이므로 대부분의 일반 관광객에게는 이 시간 이후 방문 추천.

* 봄가을 성수기의 야간개장은 조명까지 더해져 특별한 볼거리& 하루에 여러곳 가고싶은 욕심쟁이 관광객에게 개이득!! (단, 체력안배, 다리 및 발 관리 필수)

- 기간별 자세한 관람시간은 해당 홈페이지 참조 http://www.kiyomizudera.or.jp/lang/03.html#menu01

* 구글맵 위치 https://goo.gl/maps/Y7Z4NkXJ5uS2

- 우리나라에서 구글맵은 정말 쓸모없지만 일본에서는 상당히 유용하다. 특히, 버스찾기 복잡한 교토에서 각 버스의 시간표를 감안하여 환승안내까지 문제없이 지원해준다. 예전처럼 어디서 몇번버스타고 어디서 내릴 공부를 해갈 필요가 없어서 교토가 더 좋아졌는지도 모르겠다. ㅎ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