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이전에 파리의 야경에 대한 포스트를 올리면서 샤이요궁 테라스와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를 추천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파리 야경에는 일단 에펠탑이 보여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에펠탑 전망대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는데, 이날 워낙 날씨가 좋았고 어딘가 전망대는 가고 싶은데 이왕이면 안가본 곳에 가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 에펠탑으로 향했다.

 

언제봐도 반가운 에펠탑

 

이에나 다리를 건너 에펠탑으로 가는 중

이 근처에서 수많은 세느강 유람선들이 출발한다.

 

더 가까이 왔다.

 

  에펠탑에 올라가려면 티켓 구입하러들어가기 전에 한번, 티켓 구입 후 또 한번 보안체크를 한다. 파리는 테러에 민감할 수 밖에 없으니 이해해야지-

 

  괜히 엄한 각도에서 한번 올려다 봄

 

에펠탑 디자인과 건설을 맡았던 회사의 주인, 구스타브 에펠의 흉상이 탑 바로 밑에 있다.

 

에펠탑 다리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중

  꼭대기층까지 가는 티켓(인당 17유로)을 구입 후 에펠탑의 다리에 각각 있는 엘리베이터중 가까운 하나를 골라 탔다. 위 사진은 엘리베이터가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본 건데 생각보다 가팔라서 아찔했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었...ㅜㅜ

 

2층 전망대에서 샹드막스공원을 바라본 방향

  정면에 툭 튀어나온 현대식 높은 건물은 몽파르나스타워다. 클래식한 건물들 사이에서 튀긴 튄다.

 

춥기도 하고 그리 붐비는 날은 아니었다.

 

볼로뉴숲(오른쪽 저 멀리) 방향, 세느강에 유람선들이 즐비하다.

 

샤이요궁 방향

  싸이때문에 샤이요궁만 보면 강남스타일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ㅋ

 

나만 혼자인가...

 

2층에서 올려다 본 3층

까마득하다.

 

사진 왼쪽 멀~리 몽마르트언덕 위에 있는 사크레쾨르성당이 보인다.

 

슬슬 해가 넘어가고 있으니 꼭대기 전망대로 이동해야겠다.

 

다시 봐도 너무 높아- ㅜㅜ

 

15분정도 기다린 끝에 드디어 3층으로 올라왔다.

 

샤이요궁 방향

  거의 300m 가까이 되는 높이로 다리가 오들오들-

 

가운데 조명을 세게 받은 개선문이 눈에 띈다.

 

오른쪽 위에 그랑팔레와 그 윗쪽으로 마들렌교회가 보인다.

 

가운데 눈에 띄는 앵발리드, 그 뒤쪽으로 생 쉴피스교회, 저~기 왼쪽에 노트르담 대성당도 있다.

 

샹드막스공원 정면으로 다시 한 번

 

2층 전망대보다 좁고 무섭고 춥다. 으으~~~~

 

꼭대기층 한쪽에 복원해놓은 에펠씨의 사무실,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에디슨이다.

 

세느강 한번 더 봐주고 내려왔다.

 

다 내려와서 아쉬운 마음에 올려보면서 찍어봄

 

유료섹션을 나서기 전 다시 한번 올려다보고 한 컷 ㅋ

 

마침 정각이 가까워와서 얼른 방향을 잡아 샤이요궁 테라스 바로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역시~~~~ 에펠탑 전구쇼는 아래서 봐야 제맛!!!

  사실 에펠탑 꼭대기 전망대에 도착하고 곧 정각 7시가 되어 바로 옆에서 본체의 전구들이 번쩍번쩍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대와 달리 엄청 정신이 없고 춥고 높아서 무섭기까지하니 뭔가 난리통을 겪는 느낌이었다. 역시 아름다운 것은 적당히 거리를 두고 봐야한다. ㅎㅎ

 

에펠탑을 떠나기 전 샤이요궁 테라스 정중앙에서 한 컷

 

  에펠탑 전망대에 대해서 좀 더 쓰자면 개선문보다는 훨~씬 낫고 몽파르나스타워보다는 약간 아쉬웠다. 생각보다 파리의 명소들도 잘 보이고 전망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공간 자체가 협소하고 나같이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구경하기 어려운 구조다. 엘리베이터로 2층, 꼭대기층 순서로 보고 내려올 때 1층에서 내려 슬쩍 둘러봤는데 1층은 영 매력이 없고 2층보다 꼭대기층의 전망이 더 볼만했다. 사실 가기 전에 2층이 전망이 더 예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높이때문에 무서워서 그렇지 아무래도 꼭대기층에서 보는게 탁 트인 느낌도 들고 더 좋았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 에펠탑에서는 에펠탑이 안보이기때문에 둘 중 딱 한군데만 간다면 몽파르나스 타워를 더 권하고 싶다. ㅎㅎ

 

몽파르나스타워에서의 야경이 궁금하다면↓↓↓↓↓

2016/08/09 - [■ 5박 이상/프랑스] - [파리여행] 파리 야경 추천 - 샤이요궁 & 몽파르나스 타워

 

 

 

  이 글은 원래 몽파르나스타워에 관한 포스트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내용이 너무 짧아 같은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몇 곳을 같이 소개하기로 했다. 테마는 밤에 본 파리로, 밤에 꼭 가봐야 할 파리 야경 명소 두 곳과 나같이 욕심많고 게으른 관광객을 위해 일정 효율상 밤에 가면 좋은 장소 두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래 쓸 사진들은 모두 2011년에 찍은 사진들이고, 같이 소개하는 입장료는 현재 2016년 기준이다.

 

 

 

 

 

샤이요궁에서 본 에펠탑

 

  첫번째로 추천할 파리 야경 명소는 샤이요궁(Palais de Chaillot)이다. 정확하게는 샤이요궁의 테라스인데 지하철 트로카데로(Trocadéro)역에서 화살표를 따라 나오면 한 1분정도 거리로 역에서 매우 가깝고 그냥 바깥에 노출된 곳으로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에펠탑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장소라는 점이다. 에펠탑과의 거리가 한 700m정도 되는데 에펠탑 자체의 높이가 324m로 꽤 높은 편이라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보는 것보다 딱 이 테라스 위치에서 보는게 제일 예쁜 각도로 꼭대기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에펠탑 자체에도 전망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파리의 전망은 일단 에펠탑이 보여야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여기를 더 추천하고 싶다. 

 

 

 

에펠탑 조명쇼

 

  이 곳을 밤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해가 진 후 매 정시부터 5분동안 펼쳐지는 에펠탑 조명쇼때문이다. 총 2만개의 전구가 팟! 하고 들어와서 반짝반짝반짝반짝 빛나는데 같이 바라보는 관광객들이 너나할것없이 순간 WOW~!!!!를 외친다. 진짜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대단한 광경이다. 내가 사진을 찍어오기는 했지만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그 예쁨과 임팩트를 도저히 담을 수가 없다. 이건 진~~~~짜 직접 봐야한다. 덧붙여, 매일밤 마지막 조명쇼는 새벽1시에 있는데 그때는 에펠탑 본체(!)의 금빛 조명을 끈 상태에서 전구만 하얗게 빛나기때문에 독특하고 또 아름답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난 새벽 1시까지 밖에 돌아다닐 용기가 없어서 아직 본 적이 없다. 언젠가 에펠탑뷰의 호텔방에서 묵는다면 볼 수 있겠지- ㅋ

 

 

 

 

생쉴피스역 근처에서 본 몽파르나스 타워

 

  두번째로 추천할 파리 야경 명소는 몽파르나스 타워(Montparnasse Tower)다. 위 사진처럼 몽파르나스 타워는 워낙 우뚝 솟아있어 시내 어디서든 눈에 띄는데, 높이(약 200m)가 높은 만큼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특별히 사진에 하얀 동그라미로 표시해 봄ㅋ)에서 보는 전망이 매우매우 훌륭하다. 전망대 입장료는 1인당 15유로(뮤지엄패스 이용불가)로 비싸지만, 주변에서 누가 파리 간다고하면 마지막 날 필수코스로 꼭 추천하는 곳이다.

 

 

 

꼭대기 야외 테라스에서 본 에펠탑 방향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의 가장 큰 매력은 꼭대기에 있는 야외 오픈 테라스다. 워낙 높고 실제로 밖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바람이 불면 좀 무서운데, 어쨌든 유리벽을 통해서가 아니라 맨 눈으로 보는 파리 시내의 전경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물론, 관광객을 위한 안전벽은 잘 설치되어 있고 딱 눈높이 정도에서 사방이 뚫려있다. 시야에 거칠 것 없이 탁 트여있기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다 

 

 

 

생 쉴피스성당과 노트르담 대성당 방향

 

  내가 이 곳을 일정의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파리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며 마무리하기 딱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며칠이 됐든 여행내내 누비고 다녔던 파리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하나하나 발품을 팔고 돌아다닌 명소들이 서로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보이기때문에 반갑기도하고 벌써 그립기도 하고 여행을 정리하기에 딱이다. 물론, 마지막날이 최적이지만 날씨에 따라 조정해야겠지... 이런 고층 전망대는 무조건 맑은 날에 가야한다. 흐리면 잘 안보임-ㅎ 

 

 

 

 

 

 


 

 

밤의 개선문(Arc de triomphe)

 

   야경명소 두 곳 소개에 덧붙여 일정효율상 밤에 가면 더 좋은 곳으로 소개할 첫번째 장소는 개선문이다. 개선문은 사실 이렇게 샹젤리제 거리 끄트머리에서 올려다보는게 제일 멋지다. 하지만 뮤지엄패스 이용자의 경우 패스 개시 기간동안 개선문 꼭대기에 추가요금 없이 올라갈 수 있기때문에(원래 입장료 인당 12유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그 유명한 개선문이니까-ㅎ). 이때 개선문은 밤 10시 30분(입장은 45분전 마감)까지 운영되기때문에 박물관들이 대부분 문을 닫는 저녁시간에 가면 좀 더 효율적으로 구경할 수 있다.

 

 

 

개선문 위에서 내려다 본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에서도 잘 보이는 에펠탑

 

  사실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성인이라면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계단을 이용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내 생각에 이 위에서의 볼거리가 비슷하게 계단을 많이 올라야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샹젤리제 거리나 라데팡스 쪽으로 전망이 잘 보이기는 하지만 굳이... ㅋ 꽃보다할배에서 출연자들이 올라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 그냥 개선문 위에 올라가봤다 하는 기억을 만들고 싶다면 말릴 정도는 아니지만, 일정이 빠듯하거나 하면 우선 빼도 크게 아쉬워할 만한 곳은 아니니 참고하시길-

 

 

 

 

조명이 들어온 퐁피두센터

 

  두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이다. 퐁피두 센터도 뮤지엄패스 이용대상(원래 입장료는 인당 14유로)으로 최소한 밤 9시까지 이용 가능하기때문에 일정 효율상 밤에 가면 좋은 곳이다. 내 기억에 칸딘스키 작품이 꽤 있었고 피카소나 몬드리안, 달리 그리고 샤갈 작품도 하나 있었다. 건물 자체도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인데다 20세기 회화 컬렉션이 유명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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