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넨자카

 

이날 소화한 코스는 교토 고다이지-마루야마공원-니넨자카-산넨자카-키요미즈데라까지로,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딱  4시간 소요되었다(중간에 저녁식사 포함).

 

교토의 대다수 관광지와 주변 가게들이 9 to 5 스케쥴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보통때라면 불가능한데,

봄 벚꽃필 때와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는 몇몇 인기있는 명소들이 야간개장을 하기때문에

저녁시간까지 깨알같은 관광이 가능하다.

 

덧붙이자면, 나는 이날 일정을 급변경하다 고다이지 닫는 시간을 잘못 파악하여 동선이 꼬였는데, 이 코스를 체력낭비없이 소화하려면 마루야마공원-고다이지-니넨자카-산넨자카-키요미즈데라 순으로 가야 동선을 줄일 수 있다. 

 


 

 

 

고다이지(高台寺, 입장료 600엔) 입구의 돌 다다미 계단

 

 

 

시내 곳곳에 붙어있던 고다이지 홍보포스터의 주인공, 벚나무

 

흠... 실물이 영 아쉬웠다. 고다이지는 가을이 나은듯- ㅎㅎ

 

 

 

이 절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정실부인 네네가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다. 워낙 일드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이다보니(히데요시는 한국 사극에도 종종 등장하지만...;;) 은근 아는 사람같고, 이렇게 그시절 네네가 오르내렸을 계단(지금은 외부인 출입금지)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고다이지에도 소박한 대나무숲이 있다. 대숲만 오면 이 각도로 사진이 찍고 싶다.

 

 

 

고다이지는 세계유산은 아니지만 나름 일본사적명승으로 지정되어있는 꽤 가볼만한 절이다. 음... 봄의 심볼로 자랑하는 벚나무는 생각보다 수수하고 대신 단풍은 확실히 멋진곳이니, 초여름의 푸른 단풍이나 가을의 붉은 단풍을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벚꽃피는 봄 고다이지앞 네네의 길에 흔한 인파

 

 

 

마루야마공원의 흐드러진 벚꽃과 그밑에 널부러진 돗자리, 사람, 쓰레기 등...

 

마루야마공원은 입장료가 따로없는 그냥 공원인데 벚나무가 수백그루 모여있어 벚꽃 명소로 상당히 유명하다. 그래서 모처럼 가봤더니 이렇게... 수많은 벚꽃아래 정신없이 널려있는 돗자리와 그 위에 널부러진 사람들과 쓰레기와 소음과 가판대 음식냄새-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마루야마공원의 빅스타 기온시다레자쿠라(祇園枝垂れ桜)

 

가판대의 타코야끼(무난무난)로 주린배를 조금 채우고 겨우 이 나무를 찾았는데 이분도 실물 아쉽아쉽- 마루야마공원에 굳이 이 나무를 보러 올 필요는 없고, 의외로 시끄럽고 복작복작한 교토의 벚꽃놀이를 체험하고 싶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괜찮을듯하다.

 

 

 

키요미즈데라 야간개장을 보기위해 다시 고다이지와 네네의 길을 지나 니넨자카로 가기로 함...

후우... 꼬인 동선...

 

 

 

 

니넨자카가 막 보이는 익숙한 상점가에 들어서고

 배고픔에 지쳐 그냥 괜찮아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유명한 우동집 오멘(おめん)의 지점이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오멘은 은각사앞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교토에 지점이 두개나 더 있었다니!!

음... 면이 좀 흐물한 편인게 본점보다 아쉬웠지만 어쨌든 오멘은 오멘이니까-

특히 오멘을 처음 접한 엄마가 대만족이라는 평을 내려 이날 저녁은 성공적인 걸로- ㅎㅎ

 

 

 

너무 반가운 나머지 식당(오멘 고다이지점;おめん 高台寺店) 외관사진도 한컷

 

 

 

사진 안쪽으로 머~얼리 보이는 계단이 바로 니넨자카(二年坂)

 

 

 

니넨자카에서 걸어온 상점가를 내려다보면 이런 느낌

 

 

 

가는 길에 만난 흐드러지게 꽃이 핀 벚나무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산넨자카(三年坂)

 

 

 

예쁘고 귀여운 소품이나 일본스러운 기념품, 먹거리 등 볼것도 살것도 많아

니넨자카-산넨자카-키요미즈데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교토관광에 있어 완전 강추코스!!

 

 

 

여기서 넘어지면 3년안에 죽는다는 그 유명한 얘기가 서린 산넨자카(三年坂)

전해지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안넘어지려고 긴장하게 된다- ㅋ

 

 

 

 

 

벚꽃과 해지는 하늘, 환한 상점가라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차있어-!

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키요미즈데라 입구 근처 고운 도자기를 취급하는 가게 한컷

 

 

 

키요미즈데라 야간개장(=라이트업)때도 입장료는 400엔

 

 

 

특히 야간개장때는 사람들로 정말 미어터지는 곳이지만

밤의 키요미즈데라는 확실히 낮과 다른 매력이 있으니

꼭 한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 최근에 다녀온 키요미즈데라 소개글

 

2016/07/04 - [■ 일정얘기 feat. 추천&반성/2016 초여름 일본 교토] - 교토여행 추천 첫번째 키요미즈데라 혹은 청수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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