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 마지막으로 포스팅할 도시는 뮌헨이다. 독일에서 베를린, 함부르크에 이어 세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는데 내가 이번 여행에서 가본 도시 중 내가 상상했던 독일에 가장 가까우면서 좀 여유있고 문화적으로 윤택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누가 독일에서 딱 한 도시만 추천해달라고 하면 교통, 쇼핑, 분위기, 볼거리 등 두루 고려했을 때 뮌헨을 추천하고 싶다.

 

뮌헨 관광의 중심 마리엔 광장과 신 시청사

  뮌헨에서 가장 큰 번화가는 마리엔광장Marienplatz으로 볼거리, 레스토랑, 쇼핑장소 등이 대부분 마리엔 광장에서 도보 몇분 이렇게 설명이 가능하다. 그중 뮌헨의 상징과도 같은 신 시청사를 일단 한번 봐주고, 바로 근처에 야경을 볼 수 있는 성 피터교회St. Peterskirche의 탑(유료, 현재 기준 3유로)으로 올라갔다.

 

성 피터교회 탑에서 내려다 본 신 시청사와 마리엔광장

  이 사진에 잡힌 야간 조명을 받은 신 시청사와 엄청난 수의 전구로 장식한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마리엔 광장을 꽉 채운 크리스마스 마켓의 상점들이 뮌헨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의 모습이다.

 

성 피터교회 탑에서 내려다본 다른 방향

저쪽에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는 모양이다. 내가 좀 다녀보니 광장platz이라는 곳에 일단 그 동네의 크리스마켓이 서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포스트로 소개한 곳들이 대부분 그 도시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면, 그 이외에도 그냥 동네마다 좀 사람이 모일만한 광장(이라고 해도 조금 넓은 공터 정도의 규모도 있었다)에 선 소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성 피터교회 탑에서 본 또 다른 방향

여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뿜뿜한 작은 광장이 보인다.

 

양파모양 지붕의 쌍둥이 탑을 가지고 있는 성모 교회(왼쪽)와 신 시청사(오른쪽)

  이 탑 위에서 이 두 곳을 이 각도로 담아오는 것이 뭐랄까 전형적인 인증샷같은 거라 나도 동참했다.

 

다시 내려와서 마리엔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 시작

 

호오~ 엄청난 인파!

  이 날이 목요일 밤이었는데도 인파가 엄청났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우는 합창+연주단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린이합창단과 어른 합창단 + 연주단까지 크리스마스 영화 속의 한장면 같았다.

 

프레첼, 소세지빵, 감자튀김 등 다양한 먹거리를 종합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상점

 

글뤼바인과 오리지날 뉘른베르크 렙쿠헨을 같이 취급하고 있는 상점

 

맛에는 좀 물음표를 던지고 싶은 다양한 비쥬얼의 렙쿠헨과 쿠키들 ㅋ

 

크리스마스의 화려함을 담은 형형색색의 초와 초홀더

 

이런건 가져와도 곤란 ㅋ

 

이 정도면 몇개 사와도 되는데 아쉽다.

 

사람이 워낙 많고 복작복작해서 사진을 찍기 좀 어려워 곧 포기하고 눈으로만 실컷 구경했다. ㅋ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 다시 찾은 마리엔 광장

 

양파지붕 성모교회에 악마의 발자국이 있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다.

 

이런 건 눈으로 꼭 확인해야 함

  성모교회의 설명에 따르면 이 교회가 완성되고 축성하기 전날 밤 악마가 호기심에 이 교회에 잠입했다가 저 발자국 위치에서 창문이 하나도 안보이자 이 교회가 쓸모없겠다 싶어 기쁨에 찬 나머지 이런 발자국이 남았다고 한다. 뭐 그 당시에는 그런 구조였고 바로 한발자국 더 딛자 엄청난 수의 창문이 보여서 어쩌고 저쩌고- 어쨌든 대략 30cm정도 되는 발자국, 그것도 악마의 발자국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것을 그대로 둔 교회의 대담함이 돋보인다. ㅋ

 

저곳(화살표)이 바로 성 피터교회의 탑 전망대

  저 전망대에서 밝은 사진도 남기고 싶어 한번 더 올라갔다. ㅋ

 

유명한 각도로 다시 한번

  성 피터교회의 탑에서는 밝은 낮에 보는 전망이 더 예쁘다.

 

독일 최대규모의 시계탑 인형극(?)

  이 계절에는 오전 11시와 정오, 하루에 두번 신 시청사 시계탑에서 인형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인형댄스(?)를 볼 수 있다. 나는 마침 시간이 맞아 보게 됐는데 나름 귀엽다. ㅋ

 

  너무나 새 건물 티가 팍팍 나는 구 시청사

  나도 처음에는 구 시청사와 신 시청사의 호칭이 바뀐 것이 아닌지 헷갈렸는데, 이 사진 속의 구 시청사는 2차 대전때 파괴된 것을 그 이후 재건한 것이고 신 시청사는 20세기 초에 완성된 건물이라 실물의 비쥬얼과는 반대되는 느낌의 명칭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나저나 신 시청사가 20세기에 완성된 것이라는 것도 놀랍다. 생각보다 어림...ㅋ

 

깔끔하면서도 번듯한 느낌이 나는 뮌헨의 평범한 길거리

 

 

 

독일여행동안 모은 기념품

글뤼바인컵은 왼쪽부터 뷔르츠부르크(후기 남기기엔 사진이 빈약해서 포스팅은 하지 않음), 뮌헨, 베를린, 뉘른베르크에서 구입했고, 그 아래 냉장고 자석들은 로텐부르크, 하이델베르크, 푸랑크푸르트, 드레스덴, 뮌헨 등에서 구입한 것이다. 저 컵들을 모을 때는 집에 와서 글뤼바인을 만들어서 담아마시겠다는 생각으로 모아왔는데 용량이 200ml정도라 몇번 마셔보니 감질나서 잘 안쓰게 된다. ㅋ 결국 장식용으로 전락했고 자석은 선물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도 있는데 맨 오른쪽 아래에 있는 뮌헨 자석이 고퀄에 계절+도시 모습도 잘 담고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든다. ♡

 

  혹시 나처럼 독일에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을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내가 다녀보니 도시별 크리스마스 마켓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지 않기때문에, 나처럼 도시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하는 것보다 뉘른베르크나 뮌헨 정도의 큰 곳에 한번만 가보고 나머지 일정은 주변의 다른 나라를 다니는게 더 재미있을 거라는 의견을 전하고 싶다. 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