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

 

 

  이 글은 원래 몽파르나스타워에 관한 포스트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내용이 너무 짧아 같은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몇 곳을 같이 소개하기로 했다. 테마는 밤에 본 파리로, 밤에 꼭 가봐야 할 파리 야경 명소 두 곳과 나같이 욕심많고 게으른 관광객을 위해 일정 효율상 밤에 가면 좋은 장소 두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래 쓸 사진들은 모두 2011년에 찍은 사진들이고, 같이 소개하는 입장료는 현재 2016년 기준이다.

 

 

 

 

 

샤이요궁에서 본 에펠탑

 

  첫번째로 추천할 파리 야경 명소는 샤이요궁(Palais de Chaillot)이다. 정확하게는 샤이요궁의 테라스인데 지하철 트로카데로(Trocadéro)역에서 화살표를 따라 나오면 한 1분정도 거리로 역에서 매우 가깝고 그냥 바깥에 노출된 곳으로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에펠탑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장소라는 점이다. 에펠탑과의 거리가 한 700m정도 되는데 에펠탑 자체의 높이가 324m로 꽤 높은 편이라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보는 것보다 딱 이 테라스 위치에서 보는게 제일 예쁜 각도로 꼭대기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에펠탑 자체에도 전망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파리의 전망은 일단 에펠탑이 보여야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여기를 더 추천하고 싶다. 

 

 

 

에펠탑 조명쇼

 

  이 곳을 밤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해가 진 후 매 정시부터 5분동안 펼쳐지는 에펠탑 조명쇼때문이다. 총 2만개의 전구가 팟! 하고 들어와서 반짝반짝반짝반짝 빛나는데 같이 바라보는 관광객들이 너나할것없이 순간 WOW~!!!!를 외친다. 진짜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대단한 광경이다. 내가 사진을 찍어오기는 했지만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그 예쁨과 임팩트를 도저히 담을 수가 없다. 이건 진~~~~짜 직접 봐야한다. 덧붙여, 매일밤 마지막 조명쇼는 새벽1시에 있는데 그때는 에펠탑 본체(!)의 금빛 조명을 끈 상태에서 전구만 하얗게 빛나기때문에 독특하고 또 아름답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난 새벽 1시까지 밖에 돌아다닐 용기가 없어서 아직 본 적이 없다. 언젠가 에펠탑뷰의 호텔방에서 묵는다면 볼 수 있겠지- ㅋ

 

 

 

 

생쉴피스역 근처에서 본 몽파르나스 타워

 

  두번째로 추천할 파리 야경 명소는 몽파르나스 타워(Montparnasse Tower)다. 위 사진처럼 몽파르나스 타워는 워낙 우뚝 솟아있어 시내 어디서든 눈에 띄는데, 높이(약 200m)가 높은 만큼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특별히 사진에 하얀 동그라미로 표시해 봄ㅋ)에서 보는 전망이 매우매우 훌륭하다. 전망대 입장료는 1인당 15유로(뮤지엄패스 이용불가)로 비싸지만, 주변에서 누가 파리 간다고하면 마지막 날 필수코스로 꼭 추천하는 곳이다.

 

 

 

꼭대기 야외 테라스에서 본 에펠탑 방향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의 가장 큰 매력은 꼭대기에 있는 야외 오픈 테라스다. 워낙 높고 실제로 밖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바람이 불면 좀 무서운데, 어쨌든 유리벽을 통해서가 아니라 맨 눈으로 보는 파리 시내의 전경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물론, 관광객을 위한 안전벽은 잘 설치되어 있고 딱 눈높이 정도에서 사방이 뚫려있다. 시야에 거칠 것 없이 탁 트여있기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다 

 

 

 

생 쉴피스성당과 노트르담 대성당 방향

 

  내가 이 곳을 일정의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파리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며 마무리하기 딱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며칠이 됐든 여행내내 누비고 다녔던 파리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하나하나 발품을 팔고 돌아다닌 명소들이 서로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보이기때문에 반갑기도하고 벌써 그립기도 하고 여행을 정리하기에 딱이다. 물론, 마지막날이 최적이지만 날씨에 따라 조정해야겠지... 이런 고층 전망대는 무조건 맑은 날에 가야한다. 흐리면 잘 안보임-ㅎ 

 

 

 

 

 

 


 

 

밤의 개선문(Arc de triomphe)

 

   야경명소 두 곳 소개에 덧붙여 일정효율상 밤에 가면 더 좋은 곳으로 소개할 첫번째 장소는 개선문이다. 개선문은 사실 이렇게 샹젤리제 거리 끄트머리에서 올려다보는게 제일 멋지다. 하지만 뮤지엄패스 이용자의 경우 패스 개시 기간동안 개선문 꼭대기에 추가요금 없이 올라갈 수 있기때문에(원래 입장료 인당 12유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그 유명한 개선문이니까-ㅎ). 이때 개선문은 밤 10시 30분(입장은 45분전 마감)까지 운영되기때문에 박물관들이 대부분 문을 닫는 저녁시간에 가면 좀 더 효율적으로 구경할 수 있다.

 

 

 

개선문 위에서 내려다 본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에서도 잘 보이는 에펠탑

 

  사실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성인이라면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계단을 이용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내 생각에 이 위에서의 볼거리가 비슷하게 계단을 많이 올라야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샹젤리제 거리나 라데팡스 쪽으로 전망이 잘 보이기는 하지만 굳이... ㅋ 꽃보다할배에서 출연자들이 올라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 그냥 개선문 위에 올라가봤다 하는 기억을 만들고 싶다면 말릴 정도는 아니지만, 일정이 빠듯하거나 하면 우선 빼도 크게 아쉬워할 만한 곳은 아니니 참고하시길-

 

 

 

 

조명이 들어온 퐁피두센터

 

  두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이다. 퐁피두 센터도 뮤지엄패스 이용대상(원래 입장료는 인당 14유로)으로 최소한 밤 9시까지 이용 가능하기때문에 일정 효율상 밤에 가면 좋은 곳이다. 내 기억에 칸딘스키 작품이 꽤 있었고 피카소나 몬드리안, 달리 그리고 샤갈 작품도 하나 있었다. 건물 자체도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인데다 20세기 회화 컬렉션이 유명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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