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빼먹으면 섭섭한 갈치요리- 

  압도적인 크기의 통갈치 구이로 방송에 몇번 나온 중문 춘심이네와 성산일출봉 근처 갈치조림으로 입소문난 맛나식당에 다녀왔다.

 

우선 중문 춘심이네

1층 전체가 큰 홀이고 오전 11시쯤 갔는데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하지만 나올 때 쯤엔 이미 대기 손님들이 꽤 보였음.

 

3인분짜리 통갈치구이(98천원)

  이것저것 보기좋은 밑반찬을 깔아주고 전채요리로 죽도 나오고 나름 좋은 식당에 왔다는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갈치가 등장하면 우와-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음. 재미있는 건 일단 이렇게 통갈치구이를 내어준 뒤 사진찍을 시간을 주고ㅋㅋ 종업원을 다시 부르면 먹기 좋게 가시를 발라준다. 살이 잘 부스러지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살을 떠서 먹으라는 조언을 하고 물러가심- ㅎㅎ

  먹고 난 식구들의 총평은 맛보다는 시각적 만족이 더 큰 집이라는 것. 걍 기분내기 좋은 식당이다. 깔끔하고 서빙하는 직원들도 친절하고 집에서는 이렇게 굽지는 못하니까 제주 놀러와서 외식하는 기분 제대로 나는 집- 하지만 맛은 뭐 그냥 평범한 갈치 정도인 듯하다. 제주 갈치라고 식당 곳곳에 써있는데 음... 그냥 뭐- 난 기분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좋았는데 맛을 매우 중시하는 분은 다른 집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듯-

  여기 영수증을 가지고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카페로 가져가면 생초콜릿을 준다고 써있길래 굳이 가서 챙겨먹었는데 음... 그냥 생략해도 별로 아쉽지 않을 맛이다. 그런데 거기서 판매하는 춘심이네 브랜드의 오메기떡은 괜찮음- ㅋㅋ 판매하는 분이 매우 자부심 넘치는 분이었는데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콩가루 묻힌 버전이 내 입맛에 딱 좋았고 오리지날 버전의 오메기떡도 괜찮은 편이었다. 갈치보다 오메기떡이 더 맛있었음- ㅎㅎ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성산일출봉 근처 춘심이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기로 정한 날부터 이미 아침식사는 맛나식당에서 하기로 정해놨었다. 성산일출봉에서 맛나식당까지는 3km 남짓, 일출 보고 사진도 찍고 다니다 내려왔는데 식당 오픈시간(8시 반)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서 일출봉 주차장에서 느긋하게 있다가 혹시 몰라 맛나식당으로 이동 후 식당 문을 두드린 시간이 7시 50분이었는데, 너무나 놀랍게도 내가 받은 번호표가 10번, 10개의 테이블 중 마지막 번호였다. 2인용 테이블에 보조의자를 놓고 3명이 앉는 것에 동의한 뒤 표를 받았는데, 내 바로 뒤에 온 분은 오픈 후 40분쯤 더 기다렸다가 들어올 수 있다고 하던데- 나도 이 아침에 갈치조림 먹겠다고 문을 두드렸지만 다들 너무나 대단하심-

  어쨌든 가게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차에서 대기하다 시간맞춰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대단대단-ㅋ

갈치2인분+고등어1인분 섞어조림

  고등어매니아인 엄마의 취향을 존중하여 갈치와 고등어 섞어 조림으로 시켰는데 많이 달긴 했지만 맛있었다. 무까지 양념이 폭 배어있고 갈치나 고등어 다 괜찮았다. 솜씨 좋은 엄마가 좀 달게 만들어준 맛? 제주도 해산물요리는 비싸기만 하고 맛없는 집도 많으니까 이 정도만 해줘도 땡큐를 외치게 됨-ㅎ 갈치 1인분에 12천원, 고등어는 1인문에 1만원이었는데 가격도 좋고 번호표 받고 차에서 편하게 기다리다 들어가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단, 대기표를 나눠주며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주인아주머니의 코멘트는 좀 불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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